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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퐁
https://www.youtube.com/watch?v=TvTJNCpZB_U 경도 행동 장애 항목: 1. 무관심 2. 감정조절장애 3. 충동조절장애 4. 사회적으로 부적합한 행동 5. 비정상적인 생각 또는 자각 이은아박사님이 친절하게 예를 들어 주는데 ... 어디에선가 집단적으로 그러는 거 본 것 같은데 ... 물론 주어 없고 지극히 의학적인 talk.
약 12분짜리 짧은 영화. https://www.youtube.com/watch?v=BzKtI9OfEpk 단순한 줄거리다. 울림도 그리 크지 않고 잔잔하다. 두 번째 만남에서 ATM 기계 앞에서 빨간 머리가 검은 머리에게 한 말들에 감정이입이 되면서 속이 뒤집혀졌다. 현실은 두 낯선 이들이 영화처럼 직접 만나지는 않겠지만 이런저런 방식으로 엮일 수밖에 없음을 이 영화는 잘 보여 준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어떤 사람이 차별을 하는 순간은 무척 강렬하고 그 영향력은 크지만 그 사람 자체가 늘 그 순간에 보이는 것만큼 인종주의로 똘똘 뭉쳐 있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다른 때에는 친절하고 마음 약한 사람일 수도 있지만 인종에 관한 자기 안에 내재한 다른 인종에 대한 인상을 주관으로 스스로도 오해할 수 있다. ..

엄마 와봐 해서 가보니 방바닥에 앉아 오래된 사진 앨범들을 보고 있다. 이건 누구? 여긴 어디? 궁금해한다. 예전에는 보여 주려 해도 재미없다고 가버리더니... 이젠 자기를 벗어나 남에게 흥미를 느낄 만큼 컸구나... 사진 속 나나 언니나 엄마 아빠 다들 참 젊다, 아이가 알아보지 못할 만큼. 알릴레오 북's 21회에서 김상욱교수가 설명한 시간의 상대성을 아이와 나를 보며 조금 이해할 수 있다는 착각이 일었다. 열심히 저어야 하는 느린 자전거를 탄 아이와 훅 나르는 비행기를 탄 나. 난 아직도 젊은 거 같지만 내 시간은 빨리 지나지만 막상 나 자신은 느리게 자라서 느리게 흐르는 시간 속에 있지만 빨리 자라는 아이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 자라는 아이를 보기가 참 흐뭇하다.

요즈음 미얀마 시위 사진들은 내 젊었을 때 거리 광경을 떠올리게 한다. 총은 없었지만 최류가스와 사과탄은 있었다. 청청을 입은 백골단이 터뜨린 사과탄에 다리와 손가락 여기저기 작은 파편이 박혀서 결국 동네 병원에 갔던 기억. 젊은 의사는 간단히 처치를 하는 동안 째려보고 눈에 멸시가 가득했다. 눈에 보이게. 옆에 있던 엄마가 나오는 길에 "저깟 의사새끼가 뭘 안다고 ... 신경쓰지 마라!" 혹시라고 신고할까 봐 앞에서는 못하고 나와서 ㅎㅎ 청청패션은 지금도 무섭다. 난 미얀마를 보며 그들의 공포와 저항의지를 가슴으로 느낀다. symphathy가 아닌 emphathy. not feeling for you. feeling with you. www.ttimes.co.kr/view.html?no=20151202..

1. 두 가족 구성원이 계속 확진이 되자 7일짜리 봉쇄. not again ... 어쨌든 밀린 서류작업 하며 잘놀기가 목표. 오늘은 둘째 조카 생일. 따로 사니 생일을 해줄 수가 없다. 내가 하는 돼지갈비를 좋아하니 했는데 넘 달다. 실패! 피클 담고 남은 간장을 썼더니 망했다. 역시 대충하면 안 된다. 아이는 내 가죽가방을 보고 자기 랩탑 거죽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하여 못과 망치로 구멍을 내고 지난 밤 새 만들어 손가락이 퉁퉁 부었다. 역시 도구 없이 하니 자른 면들이 삐뚤빼뚤 가관이네. 좋아해 줘야 할 텐데 ... 2. 선물 배달 먼저 현관 앞에 선물을 놓고 차로 돌아와서 생일 축하 노래를 틀었다. 나는 차 안에서 아이는 현관 앞에서 멀찍이 떨어져서 덕담을 주고받고 안아 보지도 못하고 왔다. 배달..
몇 사람들이 암치료를 받는 동안 침치료를 해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난 암환자는 받지 않는다는 나름 원칙이 있어서 다른 치료자들에게 보냈다. 심지어는 내게 최고 학점을 주신 선생님이 부탁했을 때에도 그랬다. 우선 난 암치료는 경험이 없고 암으로 죽은 언니 때문에 감정적으로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암전문가에게 보냈다. 그런데 나중에 그 선생님은 그 소위 전문가에게 실망을 했다고 해서 미안했다. 하지만 난 암환자를 만나는 것이 마음이 너무 편하지 않았다. 뭘 어떻게 해줘야 할지, 무슨 말을 할지, 내가 아무렇지도 않아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었다. 동정은 독약. 결국 피했다. 그런데 쥐덫에 갇힌 것처럼 그만 덜컥 암환자를 보게 되었다. 그것도 말기환자. 병원에서 더이상 할 게 없으니 집으로 가서 곡기를 끊고 죽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