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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한 일 (29)
알퐁

아이가 수학여행을 유럽으로 가서 난 미리 독거노인의 생활을 경험하는 중.아침에 일어나서 도시락 쌀 걱정없이 커피 만들어서 마시고 고양이들과 느적거리고 놀고 한가 한가 ...그런데 밥을 아무래도 신경쓰지 않고 가능한 있는 거로 떼우는 걸 보고 스스로 독거노인의 밥이라고 이름지었다. 아이가 독립하면 곧 벌어질 일.단백질이 부족해서 달걀이라도 사와지 마음은 먹었는데 슈퍼에 가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그런가 더 피곤한 듯. 더 많이 잔다.다행히 방학중.다음 주부터는 다시 공부에 일에 빡세게 돌아갈 테니 많이 쉬자.학기 중에는 보통 5시에 일어나서 숙제를 해야 한다. 늘 다음 해야 할 일을 염두에 두고 스케쥴을 짜야 한다.다행히 학점은 그럭저럭 괜찮다 보니 다음 공부를 계속할까 고민이 된다. 나이가 드는 건 눈도 ..
1. 내가 사는 곳은 어제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예약 고객이 도착하면 난 뭔가 잊은 거 같다. 머리랑 다르게 손은 마스크를 찾다가 참 쓸 필요가 없지 한다. 이틀째인 오늘도. 참 이상하다. 2. 다다음주 월요일은 여왕의 서거를 슬퍼하기 위해서 (mourning) 휴일로 제정되었다. 난 어차피 쉬는 날이라 왜 하필 월요일이래 하고 아이는 쉰다고 신나한다. 얘기해 본 키위들은 휴일을 갖는 거는 좋은데 장례식날이면 tv로 장례식을 보면서 슬퍼할 수 있어서 더 좋을 텐데 아쉬워한다. 참 이상하다. 하긴 여왕이 서거했을 때, 이곳 사람들 관심은 여왕이 표시된 여권이랑 화폐를 어찌할지였다. 아무 관계도 없는 거 같지만 뉴질은 영연방. 재미있다. 3. 한국 뉴스는 영국 왕정에 반대하는 사람들 인터뷰를 주로 싣는..
아이고 지난 토요일에 자고 간 딸아이 친구가 월요일에 몸이 안 좋다더니 화요일 아침에 확진. 급하게 예약된 고객들에게 문자와 이메일을 보내서 올지말지 알아서 하라고 했다. 이미 코로나를 앓은 사람은 오겠다 했고, 아직 걸리지 않은 사람들은 우루루 예약 취소. 그러고보니 걸리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네. 그리고는 아침마다 코로나 검사하고 고객들에게 결과를 알렸다. 그 사이 또 몇몇이 집에 환자가 발생해서 예약 취소. 결국 무척 한가한 한 주를 보냈다. 아예 쉬어 버렸으면 좋았을걸 날마다 조금씩 일하니 돈은 되지 않고 몸은 더 힘든 듯. 어쨌든, 오늘은 일요일. 식용품은 배달을 시킨다지만 갇혀 있을 아이 친구와 엄마가 불쌍해서 커피를 사고 단 케잌과 도넛을 사서 가져갔다. 원래 계획은 문 앞에 놓고 오려고 했..
집 앞에 작은 산이 있다. 오르고 내려오는데 20분밖에 걸리지 않지만 갔다오면 그래도 상쾌하고 보람차다. 어제 금요일, 가벼운 마음으로 올랐는데 누군가 흘린 은행 카드를 누군가 주워서 차 진입방지대에 올려 놓은 것을 보았다. 한 1미터 안 되는 높이로 좁은 원통형이라 누군가 거기에 흘리기는 힘들고 카드 주인이 찾으러오면 보라고 누군가 일부러 올려 놓은 것이다. 지나쳐서 가다가 생각하니 누군가 나쁜 마음을 먹고 가져가서 쓰면 페이웨이브 때문에 사인하지 않아도 쓸 수 있겠다 싶어서 은행에 가져다 주는 게 안전할 거 같았다. 몇 주 전에 삼촌이 흘린 카드를 누군가 주워서 여러 술가게를 다니며 몇 백불씩 몇 차례 긁은 일이 있기에 더 그랬다. 그래서 주워서 산을 내려온 후 차를 몰고 가까운 은행으로 갔다. 오메..

스트레스 스트레스 스트레스 ... 꼬맹이 고양이 한 마리가 그렇게 많은 스트레스를 일으킬 줄 몰랐다. 울 딸내미 친구네가 까다로운 동물구조단체 규정과 익숙해지기 위한 방문기를 다 거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새끼고양이를 드디어 마침내 결국 입양했는데 세상에 식구 하나가 고양이 때문에 공황장애를 겪기 시작했다. 그 식구를 위해서 고양이를 급히 포스터 홈에 맡겨야 하는데 맡아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우리한테 부탁을 해왔다. 우리 렌트 계약상 고양이 두 마리만 허용되지만 포스터 홈이니 단기겠지 하고 공황장애 겪는 아이를 위해서 생각없이 오케이. 고양이 오는 날, 3일을 울었다는 딸 친구를 위해서 같이 와서 자라고 했는데 ... 오메나 우리 고양이들이 난리가 났다. 으르렁 히식히식 소리낼 뿐만 아니라 제 ..

요즈음 열다섯 딸내미랑 친구들이 일을 구해서 노동자가 되었다. 딸은 피자가게, 두 친구들은 카페. 카페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토요일과 일요일 아침과 낮에 일을 하고 피자가게에서 일하는 울 딸은 금요일과 토요일 밤에 일을 한다. 어제 밤에 늦게까지 일하고 오늘은 늦잠을 잔 딸내미와 아침 일찍부터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그 애 친구 B를 응원하러 가기로 했다. 지지난 주, B가 일을 시작한 첫 날도 응원하러 갔다. 잔뜩 긴장한 애가 커피를 만들어 주는 동안 매니저랑 다른 일꾼이 매의 눈초리로 아이 움직임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 잘하던 일도 못할 정도로 눈에 힘주고 보고 있었다. 그렇게 받아든 커피는 ... 아이고 세상에 미지근한 쵸코물 같았다. 그래도 맛있다 너 프로페셔널하게 보인다 멋지다 마구 치켜세워 주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