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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퐁
조금 있으면 만 15세가 되는 아이가 팬더 눈을 하고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다. 하루 10시간은 자야 하는 아이가 일하랴 학교 다니랴 (공부하랴는 아니고) 힘든가 보다 해서 영양제를 열심히 챙겨 먹이기 시작했다. 내 생일에 아이가 마스카라를 선물했다. 자기가 번 돈으로 생일 선물도 하다니 하고 감격해서 아이가 보는 앞에서 얼른 발랐다. 다음날 아침, 거울을 보고 깨달았다. 아이 팬더 눈은 피곤한 게 아니고 water proof 마스카라를 깨끗이 지우지 못한 거구나!

어제 빨래를 널러 나갔다가 우리 코코가 한 곳을 사냥하는 자세로 쳐다보고 있기에 무엇인가 들여다 봤다. 아이고 작은 새가 잎새 사이에 숨어 있다. 자꾸 공격하려는 코코를 들어다 집에 넣고 문을 닫았다. 작은 새에게 날아가라고 했으나 날개를 다쳤는지 총총 뛰어서 내 손에서 도망은 가지만 날아가지는 않는다. 더 깊은 나뭇잎 사이로 들어갔기에 거기서 쉬어 하고 집으로 들어갔다. 덕분에 밖에서 놀았을 시간에 고양이들은 안에 갇혀 있었다. 10분즈음 지나서 새가 어떻게 하고 있나 궁금해서 나가 보았다. 새 한 마리가 멀리 있다가 내게 총총 뛰어온다. 아니 새라면 사람을 보면 멀리 도망을 가야지 얘는 한 3미터 거리에 있다가 내게 총총 다가오다니 ... 바로 공격받았던 그 새였다. 이제 괜찮다고 고맙다고 하는 듯했..
일요일 아침 구글신께서 내게 볼거리를 점지해 주셨다. 오늘은 법륜스님 강연. 그는 복잡하고 어려운 거 다 제끼고 본질이 뭔데 묻는다. 난 진리는 단순한 데에 있기에 그의 방법이 좋다. 그런데 오늘 그가 내린 건강이 아프지 않은 것이라는 정의는 갸우뚱. 내가 생각하는 건강은 정상범위 안에서 아프더라도 금방 기능이 정상치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좀 아픈 구석이 때론 있어도 항상성 (homeostasis)과 회복력 (resilience)이 작용하는 한 건강하다고 본다. 빤스 (팬티보다 더 팬티 같다) 고무줄이 잡아당겨지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아니고 오히려 늘어났다 줄었다 하는 것이 빤스 고무줄이 잘할 수 있는 기능이다. 문제는 너무 많이 오래 자주 잡아당겨져서 (abuse) 더이상 탄탄하게 되돌아가지 못하고 늘 ..

아이를 일에 데려다 주고 오니 언제 저리 컸나 기특하면서도 속이 약간 착찹하다. 한국나이로 열다섯. 아직 뼈도 다 자라지 않은 아이가 나름 유니폼처럼 검게 위아래를 입고 시작 시간보다 20분 정도 일찍 간다. 원래는 정해진 시간 없이 바쁠 때만 부른다고 해서 다른 데를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했는데 애가 제법 일을 하는지 이제 주말마다 일을 해야 할 것 같단다. 그런데 이곳 노동법이 웃긴 게 미성년들은 기본시급을 줄 필요가 없단다. 아이도 그냥 주는 대로 받는 듯하다. 부당한 듯하고 미성년을 더 보호해야지 법이 이상하다고 어찌할래 물으니 일을 배우는 셈치고 일단은 시작을 해보겠단다. 독일은 학교에서 노동법을 가르친다고 노동자로서 자기를 보호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데 쩝 하니 아이가 그것참 좋은 교육이라고 ..

1957년 미국에서 도로시 카운츠-스코긴스라는 열다섯 살 소녀가 막 인종차별이 철폐된 해리 하딩 고등학교에 하나뿐인 흑인 학생으로서 등교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 백인 학생들이 조롱하고 야유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65년 전. 65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저 백인 학생들의 가족들, 특히 그 자식들, 손주들은 지금 저 사진을 보면 어떻게 느낄까? 오늘 아침 우연히 이 사진을 보자마자 난 지금 한국 대선판이 생각났다. 자기들이 역사의 흐름에서 어찌 평가될지 조금도 모른체 지금 주류라고 해서 역사를 이끌며 당당히 걸어가는 사람들 (마이너리티) 등뒤에서 조롱하고 비웃는 그 천박함을 조금도 숨기지 않는 무리들 ... 나중에 그들의 자식들, 손주들은 그들을 자랑스러워할까?

이번 주에는 어쩌다보니 이 코시국에 극장을 두 번이나 갔다. 먼저 매트릭스 리저렉션. https://www.aroged.com/2021/11/21/two-new-posters-for-the-matrix-resurrection Two new posters for "The Matrix: Resurrection" Warner Bros. published another series of posters for the upcoming film “The Matrix: Resurrection”. Just a few days ago, a poster of Neo and Trinity in classic looks was shown, and now on the official Twitter account of War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