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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퐁
테러 본문
그저께 (9월 3일), isis 에 동화된 남자가 오클랜드에 있는 커다란 쇼핑몰에서 칼로 여러 사람들을 찌르는 테러를 저질렀다.
그는 한 아시아 나라에서 망명온 남자로 그의 성향은 이미 경찰에 알려져 있었고 전에도 커다란 칼과 isis 추종 비디오를 소지하고 테러를 암시하는 sns 포스팅을 올리는 따위로 이미 징역을 산 전력이 있으며 최근에 감옥에서 나와서 경찰들이 요주의 인물로 감시하고 있었단다.
그저께에도 그가 슈퍼마켓에서 갑자기 칼을 집어들고 사람들을 찌르기 시작했을 때 미행하던 특수 경찰이 총을 쏴서 제압했다. (이곳 경찰은 보통 총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몇 년 전에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 사원에서 테러 공격이 있었지만 범인은 호주사람이었고 뉴질에서 이런 일이 또 있으리라고는 상상을 못해서 나라 전체가 큰 충격에 빠진 듯했다.
그런데 이 일이 터지자마자 뉴질 수상이 내놓은 첫 메세지는 참 감동스러웠다.
"the attack was carried out by an individual, not a faith, not a culture, not an ethnicity, but an individual person gripped by an ideology that is not supported here by anyone."
(테러) 공격은 어떤 종교나 문화, 또는 인종이 저지른 것이 아니고, 여기서는 아무도 지지하지 않는 한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한 사람' (강조는 내가 함)이 저지른 것이다.
이 일이 터졌을 때, 나도 그 범인이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왜 그런 사람이 망명자로 받아들여졌는지부터 궁금했다. 그 궁금증이 확대되어서 그 나라에서 온 이민자 전체를 두려워할 수도 있었을 거다. 그런데 수상은 끔찍한 일로 흩어지는 사람들의 마음을 저 말로 단단하게 하나로 묶는 일을 가장 먼저 한 것이다.
좀 생뚱맞지만 요즈음 우리나라 대선 후보들을 보면서 뉴질 수상처럼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따뜻한 인간성을 계속 일깨우는 지도력을 가진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궁금? 회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