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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퐁
잊기 전에 본문
사실은 시험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어야 하지만 곧 잊을 거 같아서 기록을 위해서...
사흘 뒤가 시험.
빨래는 해야겠고, 외울 것은 많고, 마음은 급하고, 아이한테 빨래좀 같이 널자고 했더니 바로 심리전 시작.
시험공부 때문에 도와 줄 수가 없으시단다.
너 오늘 저녁에 할로윈 파티 가잖아. 시험, 몇 주 남았잖아, 내 건 바로 사흘 뒤인데?
"난 엄마처럼 영리하지 못해서 시험공부를 오래 해야 돼. 파티 가기 전에 해야 돼."
띠용!
혼자서 빨래를 널면서 생각했다, 아이는 왜 그런 말을 했을까?
몇 주 전, 지난 학기 성적이 확정되어서 왔기에 애들한테 자랑을 했다.
내심 늙은 나도 이렇게 성적을 받는데 젊은 넌 더 열심히 해야지 "교훈"이 되라고.
어제 아이 성적이 나왔는데 수학 포함 세 과목을 통과를 못했다.
알아서 하겠지 ... 삼켰다.
그게 나름 상처가 되었나?
빨래를 다 널고 아이한테 나 고등학교때 공부에 관심 없었어. 그런데 30대에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과목을 공부할 때에는 공부가 정말 재미있더라. 지금도 재미있고.
유전학적으로 너도 나닮아서 나중에 재미있는 과목을 공부하면 잘할거야.
그래서 너한테 공부로 압력을 가하지 않는 거고.
언니들을 봐, 자기들이 좋아하는 거 찾은 후에는 잘하고 있잖아 ...
난 말로 공부해라 하기보다 내가 공부하면 아이도 공부를 열심히 할 줄 알았다.
실제로 생전 공부하지 않던 아이가 올해 들어서는 공부를 한다.
그래도 나름 힘들었나보다.
사람들 마음을 읽으려면 난 아직 멀었다.
이제 아이한테 성적 자랑 하지 말기!
전혀 모범이 되지 않고 스트레스만 주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