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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퐁
안락사 본문
한 사람이 안락사를 지켜본 이야기를 해줬다.
자기 이웃 할머니가 오랫동안 치료법도 없고 나을 가능성도 없이 고통에 시달리다가 지난 달 안락사가 법으로 허용되자 신청해서 당신 생일날 친지와 함께 촛불도 끄고 생일 음식도 먹고 모인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평화롭게 떠났단다.
자기 십대 딸에게 할머니처럼 잘해 주었기에 딸과 함께 가서 지켜보았는데 무척 인상깊었다고 들떠서 이야기를 했다.
인간성을 지킬 수 있는 죽음이라고 무척 긍정적이었다.
첫 느낌은 얼마나 힘들었으면 죽게 해달라고 했을까 하는 안쓰러움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진심으로 죽고 싶었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법적인 과정이 무척 까다롭다는데 그걸 다 지나서 허락 받았음은 그만큼 절실하게 원했다는 것.
그 다음 생각은 당연히 나라면 어땠을까 하는 질문.
모르겠다.
사람으로서 존엄을 지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과 함께 그런데 고통도 삶의 일부인데 끝까지 버텨내지 않았다고 나를 자책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그러고 보니 포기도 해결방법 가운데 하나.
판단은 어떻게 존엄성을 지키느냐를 기준으로 해야 할 듯.
이즈음에서 영어 한 낱말. dignity. 존엄성. 좋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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