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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퐁
lockdown 일기 - day 8 본문
오늘 뉴질랜드 헤롤드 기사.
서울에 사는 김병록씨 이야기.
여섯 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열 살부터 구두닦이를 시작. 술과 담배 시작. 일하면서 먼지를 너무 많이 마셨고 스물셋에 결핵에 걸렸으나 살아남고 기독교를 믿기 시작하고 봉사를 시작. 지금은 폐 한쪽만 남았다. 그래서 파주에 농장을 하려고 땅을 마련.
지난 25년 동안, 몇 천 켤레의 신을 고치고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신은 기부. 공짜로 치매노인이나 병자들 머리 잘라 주기.
한국인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수입이지만 작은 아파트에서 장성한 세 자녀 가운데 다운증후군이 있는 스물여섯 살 아들 포함한 두 자녀와 함께 산다.
김선생님은 가장 가슴아픈 것은 친구들과 이웃들이 그가 가진 땅 일만 평을 지방정부에 기부하려는 그의 꿈을 네 아이들 먼저 돌보라고 비웃는 것이라고 한다.
자기 자식들을 굶긴 적 없이 행복하게 잘살았다고 가난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못 본 척할 수 없다고 ...
https://www.nzherald.co.nz/world/news/article.cfm?c_id=2&objectid=12321630
그런데 혹시 집주인에게 누가 될까봐 크게 떠들지는 못하지만, 우리 집주인 때문에 거의 울 뻔했다. lockdown 4주 동안 일을 못해서 수입이 없다고 집세 조금만 깎아달라고 징징대며 이메일을 했다. 사실 다른 집주인들은 집세를 4주 동안 연장해 줬다는 말을 들은지라 그 정도 기대했다. 그런데 4주동안 60% 깎아 줬다. 우리 집주인은 교회 재단. 종교가 없는 내 입에서 할렐루야 갓 블레스 유가 나왔다. 진심으로. 클라스가 다른 교회! 넘 상투적이지만 나도 김병록 선생님처럼 다른 어려운 이에게 이를 갚아야지.
어려울 때 사람의 참모습이 드러난다는 말이 맞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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