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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퐁
십대, 안전, 그리고 10-29 본문
이제 겨우 만 15세인 딸내미는 이번 달만 컨서트를 두 번 갔고 10월 29일에 친구네로 할로윈 파티도 갔다.
손수건만한 윗옷을 입고 그런 붐비는 곳을 다녀오면 늘 흥분해서 자기가 찍은 비디오를 보여 주는데 사람들이 빽빽하다.
코로나 시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앞뒤가 다 사람들이다. 심지어 자기가 키가 작아서 무대를 보지 못했다고 불평.
여기저기서 애들이 기절해서 힘좋은 안전요원들이 번쩍 들어서 옮긴단다. 쭉정이 뽑듯이 쑤욱 위로 뽑아낸단다.
10.29 참사 이후, 전과 다르게 자꾸 조심해 하고 잔소리를 하는 나를 본다. 전에는 have fun 외쳤는데 이젠 please please be careful 몇 번 되풀이한다.
그만큼 아이를 잃은 부모 마음이 아주 쬐금 만져지는 듯하다.
요즈음 고객들이 다 10.29 참사를 묻는다, 도대체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고.
바뀐 정치판을 설명해 주면 어떻게 그런 사람이 이겼냐고 이해를 못하겠단다.
결국 정보를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이용한 언론(?이라고 부를 수 있나 의심이 드는기레기)이 문제라고 결론이 내려진다.
민주주의는 그런 거.
바르던 바르지 않던 다수가 고른 걸 쫓아가는 걸 피할 수 없다.
난 우리나라 사람들이 세계에 쪽팔린다 하고 말하는 거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건 한국식이다. 어떤 사람의 일탈이나 부정, 또는 무능을 민족 전체로 일반화시키는 일은 여기서는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니 외국에 쪽팔려서라고 하는 건 근거가 없다.
다만 자국민에게 쪽팔린 게 더 큰 일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자기를 뽑아준 사람들에게 거짓말하는 걸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사람들...
a slap in the face!
shame on you!
우리 아이는 다음 주 일요일에 또 컨서트를 간다. 저녁 7시 시작인데 무대 바로 앞에 서기 위해서 아침 8시에 가서 줄을 설 거란다.
아이는 계속 조심하라고 하는 날 이해를 못한다. 여긴 한국과 다르다며.
한편으로는 다행이고 한편으로는 미안하다.
특히 딸의 부츠를 찾고 주저않은 엄마에게 ...
my heart's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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