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애가 강한 성격장애

DSM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진단 준거에 따르면 만약 누군가 다음 아홉 가지에서 적어도 다섯 가지 특성을 보이면 자기애 성격장애로 진단한단다: 

1. 자신의 중요성을 증거도 없이 과장되게 인식하며

2. 무한한 성공과 권력에 대한 공상에 역시 증거도 없이 사로잡히며

3. 자신이 특별하고 뛰어나다는 과한 찬사를 요구하고 

4. 평범한 사람들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직 성공한 유명인들이 자기를 이해할 수 있다고 믿고

5. 자기는 특별한 대우를 받아야만 하고

6. 성공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이용해야 한다고 믿고

7. 다른 사람의 입장과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며

8. 다른 사람들의 믿음을 질투하거나 남이 자기를 질투한다고 믿으며

9. 거만하고 무례하다  

(http://www.krcpa.or.kr/data/rental/board_upload/thesis/20_3PDF/13.pdf; https://emedicine.medscape.com/article/1519417-overview)

처음에는 내 인생에서 만난 어떤 사람을 이해하려고 이 병리를 읽기 시작했는데, 두 번째로는 내 안에서 그 특성을 발견하고는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자기애가 강한 엄마는 특히 딸에게 막대한 상처를 줄 수 있다기에 뜨끔해서 꼼꼼히 뜯어보았다. 

그런데 요즈음 SNS에서 자주 거론되는 어떤 싸움닭 같은 유명한 전직 교수를 보면서 앗 다섯 가지도 훨씬 넘게 조건 만족.

그는 왜 평범한 보통사람들이 보는 것을 보지 못하고 자기의 오류를 지적하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자기를 옹호하는 사람들한테마저 넌 내 급이 아니여 라고 무례하게 대하는지 이제 알 듯하다.

여러 사람들에게 즉각 대응해서 밑바닥을 다 보여 주며 긁어 부스럼을 만드시는 게 안쓰럽지만 나 같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안쓰러워하면 그 분 자존심이 상하실 테니 통과~